우리는 흔한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고 싶어하죠. 회사 면접에서의 떨리는 감정이라든지, 무서운 놀이 기구를 탈때 긴장 안한척도 하구요. 특히 유교적 문화에서 자라서 감정을 들어내는건 잘못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상황도 종종 만나게 되구요. 잘못 들어낸 감정 때문에 누군가와 다투거나 멀어졌던 경험을 가지고 살아가구요.

 

 

 

 

이퀄스는 감정을 통제 하는 사회입니다. 치료로 감정을 통제하는 세상이죠. 이퀄스의 뜻처럼 감정이 동등하고, 평등한 세상이죠. 그리고 감당할 수 있는이라는 다른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멋있는 말을 만들어 냅니다. 바로 감정보균자..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이 말이 생길 수가 없죠. 감정이라는건 모두가 가지고 있고 그런 사람을 지칭하는 말을 따로 만들 필요는 없는 사회죠.  영화 이퀄브리엄을 보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사회를 한번 경험했을 거 같네요. 비슷한 분위기와 감정없는 사회, 다른 점이라면 이퀄브리엄은 화려한 액션으로 깨부시는데 반해 이 영화는 잔잔하게 흘러가고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네요.

 

 

감정이 통제된 사회에서 사랑이라는 감정은 범죄가 됩니다. 이퀄브리엄처럼 사회와 조직을 부시기 위한 액션은 없지만 감정을 느끼고 괴로워 하는 두주인공의 심리적 변화와 고통 사랑은 잘 그려냈습니다. 영화에서는 꾸준한 신약 개발로 완전한 감정 통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처럼 우리도 감정으로 힘들어할 때 한번쯤 고통의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자신을 생각해본적이 있다면 묘한 감정통제 사회에 빠져들 수 있을거 같네요. 과연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인 감정이 통제된 사회가 과연 행복을 완성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닐거 같습니다.

 

 

 

남자 주인공 사일러스는 여주인공 니아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괴로워하다가 자살하려고 고민하다가 감정통제 주사를 다시 맞게 되고, 니아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사일러스는 이미 감정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니아는 사일러스를 데리고 탈출하려고 하고, 마지막에 사일러는 니아 옆에서 손을 잡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마 감독은 어떠한 약으로도 감정은 통제할 수 없다. 감정이라는 것은 통제하려고 해도 계속 밖으로 나오는 것이다라는걸 얘기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보균자이기 때문에 잊고 싶은 일드과 후회하는 일, 고통 스러운 감정들을 쌓아가지만, 그러한 감정이 주는 소중함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힘들때 잠시 그 감정이 뒤로 물러나주길 바라는것은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오늘도 감정보균자로서 하루를 살아가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