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에브리원은 어쩌면 코미디, 드라마, 멜로/로맨스 보다는 판타지물이라는
표현이 더 잘어울릴지 모르겠네요. 말 그대로 현실 직장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 가끔 우리가 일에 불타오를때
펼쳐졌으면 하는일이 일어나니깐요.
지방방송국 PD였던 베키(레이첼 맥아덤즈)는 어렵게 메이저 방송국에 취직하고 데이브레이크라는 시청률 최저를 달리는 프로그램을
맡게 됩니다. 베키는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전설의 앵커(그러나 이미 어쩌면 한물간) 마이크 포메로이(헤리슨포드)를 영입하면서 발생하는 위기들을 재밌게 다룬 영화입니다.
그는 마이크 포메로이는 고품격 방송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딱딱하고 세상 진지하게만 뉴스를 진행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낮은 시청률로 인해 폐지를 앞둔 방송에는 도움이 되지 않죠.
하지만 베키는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자극과 웃음을 넣어서 뉴스를 만들려고 하고, 이 사이에서 마이크 포메로이의 협력도 이끌어 낸다는 성공스토리입니다.
원작은 Morning Glory네요. 국내에서 개봉한 제목이 다른 이유는 문구점 때문은 아니겠죠..
다들 비슷한 생각이겟지만, 이런 일은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죠. 절대로요.
매번 깨지고 부서지고 누구를 설득한다는거는 시도조차 하기 싫을 정도로 발생확률이 낮구요.
위에서 프로그램 폐지 라는 지시가 떨어지면, 아마도 다들 순순히 받아들이며 다음 커리어를 머리속에
그리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어쩌면 이런 굿모닝 에브리원 같은 영화들에서 더욱 재미를 느끼는게 아닌가 싶구요
나는 부러지고 꺽이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은 주인공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베키가 NBC 면접에서 도중에
뛰어나와 데이브레이크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에서 희열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대부분 관객이라면 NBC방송국 취직이라는
길을 선택했겠지만요.
마침내 베키는 사랑도 회복하고 일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자신의 프로그램을 배신하지도 않고 끈끈한 동료애까지 보여주네요.
현실과는 다른 영화 어쩌면 판타지 같은 영화에서, 잠시라도 현실을 잊을 수 있다면 그것또한 영화를 볼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요.
물론 우린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밖에 없지만, 어쩌면 나에게도 저런 상황이 온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다는 생각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관람이였습니다.
일상의 업무와 현실에 지쳐있었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잠시라도 굿모닝 에브리원을 보면서 힘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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