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접하는 인도 영화입니다. 인도 영화 특유의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고,

너무 심각하지 않고 극적인 전개나 반전이 없어서

취향 차이가 갈릴 수 있지만, 조용하게 잔잔하게 특유의 밝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리우드 영화 답게 영화 중간 중간 노래가 나오고 심각하게 재밌지는 않지만

잔잔하게 미소짓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인도에서는 돈과 신분, 영어실력이 개인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나라라고 하더군요.

인도 전통 요리를 잘 만드는 샤시 그녀는 가족에게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합니다.

그렇지만 인도 여성의 삶을 살아온 샤시도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인지 이를 받아 들이며 살아갑니다.

 

 

 

마침 미국 맨하탄에서 조카의 결혼식이 있어서 가족과 떨어져 샤시 먼저 미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가족몰래 영어 학원을 등록하게 되고, 조금씩 영어를 배워 가게 됩니다.

영어 앞에서면 긴장하게 되는 저처럼 샤시도 미국에서 영어때문에 카페에서 커피와 샌드위치 주문하는 것도

힘들어하고 수모를 당하지만 어느새 맨하탄 거리를 혼자 활보하게 됩니다.

한 여인의 성장드라마라고 해도 좋을거 같네요.

영어를 배우면서 엄마 그리고 여성으로서만 존재하던 그녀도 점점 자신감과 함께 성장해 갑니다.

같은 수업듣던 남자의 대쉬도 있지만 인도영화라서 그런지 절대 틀을 깨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작게 아주 사소하게 나마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을 회복해 가는 과정 정도로 그려집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결정적인 전개는 없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큰 위기라고 한다면 4주간 열정을 다했던

영어 테스트 일정이 조카의 결혼식과 겹치게 됩니다.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다니는 수업이기 때문에 몰래 빠져나가는게 쉽지는 않죠.

그렇지만 이런한 위기도 인도 특유의 노래를 부르면서 마물리 되는 과정이

제겐 나름 즐거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