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리뷰, 몽환화를 읽다

2017. 9. 12. 15:12

베키오 독서

히가시노 게이고 作, 몽환화

 

우리나라에 영화 원작 및 많은 소설들로 사랑받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영화화된 작품은 봤었으나, 책으로는 처음 접하는 작품이라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독서를 시작해 나갔는데요.

 

사실 기대보다는 많은 실망을 하게 된 작품입니다.

 

시작은 화려하게 시작합니다. 피를 잔뜩 뭍힌 살인자가 출근배웅을 하는

 

한가정을 검으로 살해합니다

 

 

 

 

그리고 장면은 전환되고 죽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죽음을

 

파헤쳐가는 이야기가 주 스토리로 등장합니다.

 

꽃을 기르는 할아버지의 죽음과 그 살인자를 알기 위해

 

젊은 남녀가 문제를 해결해 가는거죠.

 

그러나 첫 시작의 공포스럽고 거대한 죽음보다

 

상대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문제를 해결해가고, 그 상징적 죽음에 대비되는

 

원인은 상당히 단순했습니다. 워나 주변에 자극적인 내용이 많아서

 

단순하게 느낀건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망하면서 느낄지는 모르겠지만요.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결말을 안정적으로 찾아가면서

 

사실 이런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는

 

주인공의 뛰어난 추리력이나 지적인 능력을 공감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캐릭터들도 그렇게 부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일본 소설을 읽을때마다 우리나라와는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책에서도 가문의 임무 또는 책무 같은것을

 

젊은 후손들이 별로 반발하지 않고 의무적으로 승계해 가는 내용이 나옵니다.

 

사실 이부분이 책을 읽으면서도 가장 호기심을 끌었던것 같습니다.

 

가문에 내려오는 일을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런 의문을 가지지 않고

 

따른다는게 가능한걸까. 아님 일본만의 특유의 문화일까. 소설의 과장일까

 

저라면 그렇게 따를것인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들때쯤 다행이 책은 끝나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