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가시가 걸렸을때
얼마 전 회사 식당 메뉴가 생선까스였는데 먹다가 그만 목에 가시가 걸려버렸어요. 계속해서 따끔거려서 밥을 삼킬까 하다가 위험하다는 지인의 말에 따듯한 물 한 모금 마시고 기다렸더니 다행히 가시가 빠진 것 같더라고요.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밥 한 숫가락 꿀꺽 삼키면 된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저도 무의식적으로 밥을 삼켰으면 혹시 운이 좋아서 빠졌을지 모르겠지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해요. 밥을 삼키지 않고 넘기면서 가시로 인해 식도에 상처가 날 수도 있고, 오히려 가시가 빠지는 것이 아니라 깊이 눌려서 박힐 수도 있다고 하네요.
목에 가시가 걸렸을때 위험한 이유는 식도 벽에 구멍이 생겨 염증으로 발전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 가시를 방치하게 되면 소화 연동운동으로 더 깊이 들어가서 식도 협착이나 지연성 천공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우선 따듯한 물을 마심으로써 식도가 부드러워지면서 목에 걸린 가시가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가기 전에 먼저 대처해볼 방법입니다. 간혹 잔가시의 경우 식초나 탄산, 레몬 등을 활용해서 가시를 밀어낼 수도 있지만, 식도를 자극하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따듯한 물을 섞어 식초로 가글하면 식초의 산 성분이 가시 끝을 녹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빼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또한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타서 마시면 목에 있는 이물질이나 가시가 빠지는 경우도 있고요. 미끄러운 성질이 있는 기름을 따듯한 물에 타서 마시는 것도 시도해볼 만 합니다.
간혹 기침이나 재채기를 시도하다가 목에 가시가 걸렸을 때 우연히 빠질 수도 있겠지만 무리하면 악영향을 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저절로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기다려보는 경우도 있는데 가시가 깊어질 수 있으므로 혼자 해결이 어렵다면 병원에 가는 것이 정답입니다.
목에 가시가 걸렸을때 제거된 것 같아도 만약 목에 이물감이 지속된다면 염증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역시 병원을 방문하여 목에 가시가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집에서 불빛에 비추어 목에 가시가 걸린 것이 확인된다면 깨끗하게 소독한 핀셋으로 꺼내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안전하게 병원에서 가시를 제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후두나 편도 쪽에 가시가 박히면 이비인후과에서 집게로 쉽게 뺄 수 있고요. 식도까지 내려간 경우라면 내과에서 위내시경으로 살펴 가시를 빼야 합니다. 우선 의사가 가시 위치를 찾고 그다음에 대응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이 목에 가시가 걸렸을때 응급실을 가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90%는 후두나 편도에, 10% 정도 식도에 걸리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다행히 집에서 초기 대응으로 가시가 빠지면 좋겠지만 계속해서 가시가 느껴진다면 빨리 병원을 가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