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버리는 방법
언제 아플지 몰라서 상비약을 미리 사두는 편인데 시간이 지나서 오래된 약은 복용하기가 꺼려지더라고요. 게다가 처방받은 약도 상태가 호전되면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때를 위해 남은 약들을 보관하게 되는데요. 오래된 약을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약 버리는 방법 제대로 알아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약을 버릴 때 물약은 하수구에 가루약이나 알약은 일반 쓰레기로 버리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약의 항생물질이 땅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가게 되어 생태계 교란의 위험이 있다는 것인데요. 항생제 성분은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약 버리는 방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각종 동식물, 결국 사람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약의 유통기한을 살펴보면 처방받은 조제약의 경우 알약은 1~2개월, 가루약은 1개월 이내, 시럽은 2~3주 내로 매우 짧아 처방기간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특히 약 봉투가 얇아서 습기 노출이 잘되고 그로 인해 변질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오래된 조제약은 그 효능을 보기 어렵습니다.
조제약이 아닌 일반의약품은 유통기한이 더 길기 때문에 적혀있는 기간 내로 복용하면 됩니다. 조제약에 비해 밀봉이 우수하고 관리가 잘 되는 편이라 상비약으로 많이 챙겨두는 약들인데요. 가끔씩 먹는 약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가 많으니 복용전에 꼭 체크하세요.
약 버리는 방법은 쓰레기통이 아니라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야 합니다. 보통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약을 버릴 수 있는 수거함이 배치되어 있으니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안먹는 남은 약들을 버리고 오면 됩니다.
물약은 한곳에 모아서 버리고 알약은 버릴 때에는 포장된 비닐을 제거하고 내용물만 넣어주시면 됩니다. 즉 알약은 봉지채로 가져가면 안되고 일일이 뜯어서 약의 내용물만 모아서 처분해야 합니다. 가루약은 가루가 흩날릴 수 있으므로 포장 그대로 연고나 크림 형태의 약도 튜브 형태로 그대로 가져가세요.
일부 약국에서는 물약이나 가루약 폐기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헛걸음하지 않겠네요. 폐건전지 수거함처럼 약을 모아서 버릴 수 있는 곳이 근처에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가지고 가는 것이 안전하겠어요.
사실 매일 재활용품 수거를 정리하는 것도 번거로운 일인데 약 버리는 방법대로 실천하려면 더 귀찮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약을 자주 버리는 상황이 발생하진 않으므로 안먹는 조제약은 모아두었다가 제대로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해서 약을 처방받고 건강하게 회복하지만 남은 약들이 그대로 쓰레기통에 방치되면 결국 생태계 교란으로 우리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 어떤 분리수거보다 약 버리는 방법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 같아요. 일부 몰라서 잘못 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변에 꼭 알려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