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원에 살게된지 벌써 15년이 다되어가는데요, 처음 가족들과 노원에서 외식할때 들렀던 털보고된이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당시 이름은 털보고된이가 아니라, 털보네 생선구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부터 털보고된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노원에 사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다 알고있는 백반집인데, 특히 생선구이로 유명한 곳입니다.

 

 

점심시간 가면 대기가 있는 편이라서 갈때마다 줄 서 먹었구요, 이번에는 점심시간보다 살짝 일찍 도착해서 10분정도의 짧은 기다림 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오른쪽에 조리하는 곳이 보이실텐데요, 생선을 밖에서 구워서 가져오시구요, 기다리면서 생선냄새 맡으면 정말 배고픔이 극에 달합니다^^; 그래서 더 맛있는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원맛집 털보고된이의 메뉴를 보시면 백반위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집밥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 딱 좋습니다. 생선과 찌개를 함께 먹으면 비율이 너무 좋아서 갈때마다 그렇게 먹고 있는데요, 가격도 적당한 편이라 부담없이 들르기 좋네요.

 

 

밖에서 보는 모습과는 달리 인테리어가 상당히 아기자기한 편이에요. 사방이 칠판으로 이루어진 모습인데요, 메뉴판도 어디에서도 보기 쉽게 많이 걸려 있는 편이에요.

 

 

우선 기본찬은 깔끔하게 김치, 고추무침, 콩나물무침이 나왔구요! 흰쌀밥에 그냥 올려 먹어도 짭짤하니 간이 잘되어 있어요~

 

 

기본적으로 밥은 하얀 쌀밥이구요, 제가 이 사진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좌측에 있는 보리차인데요. 오랜만에 보리차를 먹으니 맛있어서 좋았는데, 언제든 셀프로 가져다 드실 수 있다는게 장점이에요.

 

 

 

고등어를 쌈싸서 드시면 맛있는거 아시나요?! 저는 사실 고등어를 싸서 먹는게 익숙하지 않은데, 저희 남편이 참 좋아합니다. 쌈채소가 함께 나와서 주문한 고등어를 싸서 먹었는데 신선한 상추와 고등어의 고소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꽤 잘어울리더라구요.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고등어와 김치찌개입니다. 정말 안어울릴 수 없는 조합을 가지고 있는데요, 고등어의 기름진 맛을 김치찌개가 싹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먹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안들수 없지요!

 

 

고등어는 설명드렸듯이 밖에서 제대로 구워서 가져다 주시는데요, 확실히 생선은 밖에서 구워진 게 맛있는것 같아요. 직접 냄새를 맡지 않아서 그럴수도 있고, 기름이 잘 빠져서 그럴수도 있는데요~ 생선한점를 밥위에 올려서 먹으면 엄마가 어릴때 생선 올려주던 생각이 나는 그런맛?! 그래서 주변을 보면 가족단위 손님이 꽤 많은걸 알 수 있었어요!

 

 

 

김치찌개는 보글보글 뚝배기에 담아서 주시는데요, 김치찌개 역시 맛은 있었지만 생선구이의 맛보다는 살짝 아쉬운 느낌은 있었어요. 약간 김치찌개로써의 걸쭉함이 덜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맞을까요? 조금더 끓였으면 딱 좋았겠다 싶은 느낌은 있었지만 조합이 너무 훌륭해서 맛은 좋았습니다!

 

 

보통 외식을 하면 저는 양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식을 먹는 경우가 많진 않아요. 그런데 노원에 가면 꼭 백반으로 먹고 싶은 마음에 이집을 들르곤 하는데요~ 생선구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것 같아 소개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