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수 여행 많이들 가시죠? 저는 여수가 시댁인지라 여수를 한해에도 몇번을 가는 편인데요, 갈때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푸짐한 먹을거리가 너무 좋더라구요. 여수가 시댁이라고 하면 먼저 좋겠다고 말해주는 지인들 덕에 다른 시댁갈때 저는 여행가는 기분으로 가고 있습니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인지, 여수의 각종 해산물은 먹기가 조금은 조심스럽더라구요. 날씨가 조금만 선선해져도 맛있는 간장게장, 세꼬시, 하모유비끼 등 여수에서 맛있다고 유명한 음식들을 먹겠지만, 이번 휴가에는 그럼 음식보다는 익힌 음식들 위주로 먹고 왔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올때도 어머니께서 챙겨주시던 해산물 대신 기정떡을 대신해주셨는데 너무 맛있고 좋더라구요.

 

여수 기정떡

 

기정떡은 전라도 화순, 광양, 여수나 강원 동해에서 유명한 떡인데요. 막걸리로 만든 발효떡입니다. 기정떡은 여름떡으로 유명한데요, 막걸리 발효식품으로 이렇게 더운 여름이지만 상온에서 2~3일 끄덕없이 먹을 수 있어서 선물로도 좋답니다. 기정떡 보관법은 상온에서 2-3일 드시고, 먹을만큼 소분해서 냉동보관 하시면 됩니다. 저는 여수에서만 기정떡을 먹어봤는데, 주변에 선물해보니 여수 기정떡이 유명하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았습니다.

 

여수 기정떡

 

가나여수 기정떡을 어머니께서 몇번 보내주셔서 저는 익숙한편인데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잘 안나오더라구요. 여수 갈때마다 이곳에서 주문해 주시는데 현지 맛집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기정떡만 하는 집이라 아침에 일찍 가서 사오셨네요.

 

여수 기정떡

 

포장된 박스를 열어보니 살짝 술향이 감돌면서 만져보면 스폰지처럼 보송보송 되살아나는 촉감이 좋았습니다. 매번 먹을때마다 기대하게 되는 여수 기정떡!

 

여수 기정떡

 

 

술떡이라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지만 먹다보면 생각보다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입니다. 1박2일에서 윤시윤도 중학교 시절 반장이라 간식을 준비했는데, 외할머니께서 보내준 기정떡을 친구들에게 돌리면서 부끄러웠지만 생각보다 친구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일화를 풀어놓기도 했었죠. 저 역시 여수를 다녀와 회사 동료들에게 기정떡을 돌리는데 싫어하시면 어쩌나 했지만 의외로 좋아해주셔서 기뻐했던 유사한 경험이 있네요.

 

여수 기정떡

 

바로 여수 기정떡으로 한끼를 먹으려고 포장을 풀어보았어요. 구멍이 슝슝 뚤려 있는 여름 발효떡. 왠만한 떡들은 여름에 상하기 마련인데 상온에서도 끄떡없이 견디는 그야말로 여름에 제격인 떡이 아닐까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여수 기정떡

 

여수 기정떡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네스프레소 두잔 내려 식사 대용으로 여수 기정떡을 먹어봅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여름떡인데요, 기정떡 한번 드셔보시면 그 매력에 폭 빠지실겁니다^^

 

여수 기정떡